구글이 예고한 대로, 6월 1일부터 구글인앱결제 의무화가 공식화되었습니다. 

'아웃링크'를 통한 외부 결제를 막고 구글 인앱결제정책에 기반한 결제만을 강제한 것인데요. 문제는 최고 30%이 달하는 수수료에 있었죠. 

이 때문에 개발자 및 앱서비스 공급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수수료 인상으로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없었던 수수료가 추가되었으니, 누구가는 그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몇몇 어플들은 두 가지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어플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에서도 가능하게 만들었던 거죠. 

응? 이게 무슨 말이지???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서 어플에서만 결제를 했거나,

아니면 웹사이트에 다시 접속해서 결제하는 페이지를 찾는 게 귀찮아서 어플에서만 결제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플에서 바로 결제하는 게 편하긴 하거든요.

그런데, 어플 이상으로 웹사이트의 사용자 접속이 많다면 당연히 웹사이트에도 결제 페이지를 두는 게 맞겠죠. 

문제는 두 가지 결제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인 경우, 어플에 결제 방식 두 가지를 모두 두었을 때 발생합니다. 

바로 ‘인앱결제’ 방식과 ‘아웃링크’ 방식 말이죠.

여기에서 '아웃링크'라는 게 바로 이 웹사이트의 결제 페이지로의 링크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대체 왜 필요한거지? 싶다가도 소비자의 다양한 결제 수단을 생각해보면 쉽게 납득이 되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당연한 것이었는데, 구글이 only 인앱결제 정책을 들고 나서면서 이슈가 된 거죠.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대로 하자면 인앱결제시의 가격에 수수료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아웃링크를 통해 웹사이트로 이동한 다음 결제를 하면 인앱 수수료 인상 전 가격으로 여전히 결제를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이니, 구글이 ‘아웃링크’ 를 통한 외부 결제를 막을 수 밖에요.

하지만, 현명한 소비자라면 아주 아주 약간의 귀찮음쯤은 감수해야지 않을까요? 

웹사이트에서 결제 가능한 앱은 찾아보면 아주 많습니다.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리디북스, 멜론 등등..

우리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다 깨달으셨기를 바랍니다. 

구글은 앱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결제를 오직 인앱결제로만 가능하게 봉쇄한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아웃링크’를 걸지 못하게 한 것일 뿐이라는 걸요.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게임이죠. 게임은 외부결제가 거의 유명무실하다시피 한 상황이거든요. 

외국산 게임을 애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 영어로 된 외국 사이트에 방문해서 가입하고 결제까지 할 만한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반대로 국산게임을 애용하는 외국인들 역시 번거롭게 국내 개발사의 웹사이트까지 찾아와서 가입하고 결제하고.. 안하겠죠. 

해외 진출을 통해 대박을 터트리고 싶은 게임업계라면 당연히 인앱결제 서비스가 필요한 입장입니다. 

자, 결론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서비스라면 무조건 저렴한 가격을 원하기 마련입니다. 

즐겨 사용하시는 앱이 있다면, 웹사이트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지를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현명한 소비를 합시다!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